제주 여행의 묘미는 눈을 사로잡는 비경뿐만 아니라, 혀끝을 감도는 다채로운 맛에도 있다. 수많은 제주의 맛집 중에서도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맛으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이자, 제주의 맛을 대표하는 '제주뚝배기'다. 성산일출봉의 장엄한 풍경을 마주한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제주의 역사와 함께 숨 쉬는 맛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뚝배기'는 1994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향토 음식점이다. 비록 '백년'이라는 긴 시간은 아닐지라도, 반세기를 향해가는 시간 동안 뚝심 있게 지켜온 맛은 백년가게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복 해물 뚝배기'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뚝배기에는 제주의 바다를 그대로 옮겨 담은 듯, 큼지막한 활전복과 딱새우, 꽃게, 조개 등 신선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있다.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은 각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깊은 조화를 이룬다. 첫술에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먹을수록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깊은 맛에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된다.
'제주뚝배기'의 매력은 뚝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제주산 은갈치를 노릇하게 구워낸 '갈치구이'는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매콤달콤한 양념에 자작하게 졸여낸 '갈치조림'은 흰쌀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밥도둑이라는 별명을 실감하게 한다. 이 외에도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해물파전', 제주 별미인 '성게미역국'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정갈하게 차려지는 밑반찬 하나하나에서도 주인의 손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성산일출봉 공영주차장 인근에 위치해 여행 중 들르기에도 편리하다. 넓고 쾌적한 실내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단체 손님을 맞이하기에도 충분하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가게 바로 앞에서 성산일출봉의 웅장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어, 맛과 멋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변함없는 맛과 푸근한 인심으로 제주의 아침을 든든하게 열어주고, 고된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제주뚝배기'. 이곳에서 맛보는 뜨끈한 뚝배기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제주가 선사하는 따뜻한 위로와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백년가게의 자부심이 담긴 '제주뚝배기'에서 잊지 못할 맛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55
운영시간: 매일 08:30 - 20:30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제주도에 놀러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Hanyang University, 222 Wangsimni-ro, Seongdong-gu, Seoul, Republic of Korea
kk884@hanyang.ac.kr
010-2712-7184